홍콩은 지금 31℃ 습도 82%
광둥의 날씨에 대해서, 제목은 글쓰는 당시의 날씨이다. 광둥은 아열대 날씨이지만 아예 눈이 안내리는 것은 아니고, 35도가 넘는 온도도 적다. 습하고 더운 날씨와 광둥인 체질로 좀 특이한 습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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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의 날씨
광둥은 위도는
북위 약 20°19' ~ 25°.31'
으로 알려져있다.
참고로
한국이 약 33°06'~39° 이고,
베트남이 약 8˚30'~ 23˚24' 이다.
간단히 얘기하면,
제주도 보다도 한참 남쪽에 있는 지역으로,
온대라기 보다, 아열대 지역이다.
글을 쓰고 있던 이 시간에
홍콩 날씨를 검색해보니
온도 31도, 습도 82%라고 나온다.
그리고 우천으로 비가 내리고 있고,
일기예보로는 이후 7일 동안 "비"이다.
온대에서만 살았다면
아마 이해하기 어려운 날씨일 것이다.
온도
홍콩은
대부분 5월 말부터 30도가 넘고,
11월에야 20도 정도가 된다.
12월 ~ 2월은 겨울로
평균온도는 14~18도 정도이지만,
실제는 변덕이 심해서 매년
5도 이하로 떨어지는 5일 정도가 있고,
더울 때는 20도가 넘는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5~10월은 30도가 넘고,
11~12월은 20도 정도이고,
1~2월은 5~18도로 빠르게 변한다.
연간 최고 기온은 약 34도,
연간 최저 기온은 약 5도 정도이다.
이 이상 혹 이하인 경우는
10년에 1~2번으로 드물었다.
습도
2~9월은 평균 약 80%,
10~1월은 평균 약 72%이다.
광둥은 언제나 물속에서 사는 느낌이 난다.
4월~10월은 증기압 20이 넘는다.
특히 6~9월 여름에는 30이 넘는다.
대부분
그늘에 있어도 시원하지 않고,
밤 중에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아서,
최저온도와 최고온도 차가 보통 4도 이내이다.
홍콩은 바다와 붙어있어서,
온도와 습도면에서 내륙보다 나은 편이다.
광둥의 내륙지역은 오히려
온도와 습도가 갇히는 현상이 있어서,
여름은 홍콩보다 더 덥고 습하며,
겨울은 홍콩보다 더 춥다.
우천, 비
홍콩은
2월 월 85시간 이상 비가 내린다.
즉 매일 약 2시간 50분 정도 비가 내린다.
3월~8월 월 100시간 이상 비가 내리고,
10월~1월도 50시간 비가 내린다.
홍콩은 연간 200일 정도 우천이다.
서울이 약 110일 정도이다.
매년 태풍이 와서 태풍이 익숙하다.
태풍이나 폭우에 대한 가이드가 확실한 편이다.
기상청의 태풍/폭우 경보에 따라서,
학교와 기업은 임시 휴무를 해야 한다.
날씨의 영향
농산물, 음식 많음
광둥은 어떤 의미에서 생물의 천국이다.
날이 덥고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1년에 3번 수확을 하기도 한다.
농산물이 풍부하고 다양하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20년 넘게 살면서
식자재 대란을 겪어본 적이 없다.
애초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광둥인은 미식가》편 참고)
홍콩은 "국제도시"라고 불리는 만큼,
각종 향신료가 많고 음식 종류도 많다.
벌레 많음
벌레들 또한 빠르게 번식한다.
빠르기만 한게 아니라 크다.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원래는 벌레 뿐이 아니라,
야생 동물도 크고 많은 편이다.
지금도 고양이만한 쥐나,
쥐보다 큰 도마뱀을 볼 때가 가끔있다.
봄 날씨. 回南天
갑자기 20도 넘게 더워지는 시기이다.
갑자스러운 온도차이로
습도가 아주아주아주 높아진다.
습도 90%가 넘을 때가 많다.
빛이 직접 닿지 않는 곳은 물방울 생긴다.
실내의 습기관리를 하지 않으면,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습기를 막기 위해
제습기를 사용하거나,
밖 공기가 못 들어오게 한다.
겨울 날씨. 변덕
대부분 1~2월 사이에 한번
5도 정도로 떨어진다.
5도가 별로 안 추울 것 같지만,
습도가 70%가 넘기 때문에,
추위가 몸에 스며드는 느낌이 든다.
끔직한 것은 옷을 두껍게 입어도,
재질에 따라서는 축축함을 느끼기도 한다.
실내가 실외보다 추운 경우가 많다.
광둥은 남방지역으로 보일러가 불법이다.
애초 바닥이 따뜻한 것은 한국 특색이다.
실내에 남방 시스템이 없고
냉기가 갇쳐서 추워진다.
"눈이 안내린다"라고 오해하지만,
사실 광둥도 눈이 내리는 지역은 있다.
광저우도 10년에 한번쯤 눈이 내린다.
온도가 영하인 경우는 별로 없어서,
눈이 쌓이거나 큰눈이 내리는 일은 없다.
(빗물이 작아야 공기에서 눈이된다)
여름 날씨. 실내 에어컨
집의 상황과 밖 상점의 상황이 다르다.
우선 매장, 쇼핑몰은 에어컨이 매우 춥다.
홍콩 정부에서
권장하는 실내온도는 24도이지만,
보통 16도, 높아야 22도로 틀어둔다.
30도가 넘는 여름에도,
쇼핑몰에 갈 때는 아웃터를 챙기는 사람이 많다.
영화관을 갈 때는 아웃터는 거의 필수품이다.
내려오는 "설"로는
영국식민지 시대, 파티복이 두꺼워서
16~18도을 유지했던게
지금까지 이어졌다는 얘기가 있다.
중의학 관련
날이 덥고 습해서,
'가만히 있어도 병에 걸린다'라고
중의학적으로 많이 얘기한다.
광둥인들은 '건강'을 매우 잘 챙긴다.
우선 에어컨에 대해서 이어 말하면,
매장에서는 에어컨을 춥게 틀지만,
집에서는 너무 덥지 않으면
에어컨을 틀지 않으려 한다.
몸에 한기(寒氣)가 침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어컨을 머리에 계속 맞으면
머리가 아픈 경험을 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광둥에서는 습기가 높아서 인지,
머리에 바람을 맞는 것이 아니어도,
이런 증상이 나타는 경우가 많다.
찬 음료도 잘 안마신다.
개인적으로는 이건 체질 문제도 있다 생각한다.
남방 현지인들은 체격이 작은 편이다.
키가 작은 것이 아니라, 골격 자체가 작다.
내 여성 친구들 중에
어깨 넓이가 40cm이 안되는 얘들이 많다. "많다"
35cm 정도인 친구를 진짜 많이 봤다.
'차가운 음식이 몸이 안 받는다'
라는 얘기를 많이 든는다.
차가운 음식을 먹고 나면
남성도 힘이 안나는 경우가 있다 하고,
여성의 다음 생리에 고생을 하거나 주기가 이상해진다고 한다.
당연히 신경 안쓰고 차게 먹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은 남성이지만...
하지만 열을 내리는 음식을 주기적으로 챙겨 먹는다.
물리적으로 '차가운 음식'과
얘기하는 열을 내리는 "차가운 음식"과는 다른 개념이다.
서양의학점으로 보면
소염작용이 있는 음식과 유사하다.
돼지뼈국과 량차(涼茶),
그리고 열내리는 채소과일즙 등을 챙겨 먹는다.
습기도 높기 때문에
습기를 제거하는 음식도 챙겨 먹는다.
약간 이뇨음식과 비슷한데,
실제로는 몸의 수분을 빼는 것이 아닌
중의학적 개념으로 설명하긴 어렵다.
주기적으로 마사지를 받아서
열기와 습기를 빼는 사람도 많다.
마치면서
결론적으로는
아마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으면
잘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당연히 이미 원래 살던 곳의 날씨가 익숙하면,
처음은 여러모로 짜증날 수 있는 날씨이다.
(솔직히 현지인도 쉽게 익숙해지는 날씨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