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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보통화 사용

홍콩에서 보통화 사용

홍콩인은 보통화에 대해서 부정적이나의 문제는... 홍콩인은 대만말에 대해서도 부정적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중국 이야기

목차

  • 1. 시작하면서
  • 2. 홍콩에서 보통화의 느낌
  • 2.1. 정치적 요인
  • 2.2. 보통화 능력 요인
  • 2.3. 방언 느낌 요인
  • 2.4. 표준어 사용자 무신경 요인
  • 3. 결론
  • 3.1. 이유는 종합적이다
  • 3.2. 사용하면 안 좋은가?
  • 3.3. TMI 영어는 왜 괜찮은가?

관련 한자/단어

普通話

시작하면서

한국사람들이
특히 광둥어를 배우거나
홍콩에서 체류하는 사람들은
홍콩에서

  • 보통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보통화를 사용하면 싫어한다

라고 많이 말한다.

반은 맞는 말이지만,
이에 대해서 틀린 해석을 많이 한다.




홍콩에서 보통화의 느낌

홍콩인이 보통화에 대해서
부정적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부정적" 정의에 따라 다르지만,
직접 "보통화"에 대해서라면
이는 사실은 아니다.



정치적 요인

대부분 한국에서의 생각은
정치적 요인을 많이 얘기한다.

중국이 사용해서 싫어한다는 논리이다.
당연히 이에 해당되는 홍콩인은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소수이다.
이유는 성립하기 어려운 논리이어서다.

우선 "보통화"는 표준어로
중국인 외에도 많이 사용되는 언어이다.
완전 외국인보다도,
대만, 동남아 화교도 표준어를 사용한다.
"보통화"랑 차이가 있지만,
이걸 구분할 수준의 사람이 많지 않다.

두번째로 "정부가 싫다"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잘 못 생각한다.
어느 나라이든
자국민이 정치판을 좋아하는 경우는 적다.
홍콩의 경우,
침략과 탄압을 했던 영국 식민정부가 싫고,
동일화하려 보이는 중국 정부가 싫고,
중국 말만 듣는 홍콩 여당이 싫고,
일은 안하고 욕만하는 야당도 싫어한다.

마지막은
정부와 언어가 상관 없다 정도는
정상인은 다 아는 사실이다.

따져보면, 개개인의 행동에 대해서 질책하는 경우가 더 많다.

중국이 싫다고, 대만 여행객에게도 표준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홍콩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보통화 능력 요인

홍콩은 초등학교부터 보통화를 배우지만,
보통화를 잘하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한국도 초등학교부터 영어를 배운다.

아무리 학교에서 보통화를 잘한다고 해도,
보통화 원어민과 대화은 어려울 수 있다.
내 동창들 조차도
보통화로 얘기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나보고 대신 얘기해 달라고 하는 편이다.
(중국에서 고등, 대학 다닌 홍콩인)

보통화 울렁증이 있는 사람도 많다.
애초 다른 언어이기 때문에
한국인이 생각하는
"말할 줄 아는데 안 쓴다"
와는 다른 느낌이다.



방언 느낌 요인

홍콩의 공식어는 광둥어으로,
보통화는 홍콩 입장에서 지방언어이다.

간단한 예시로,
모르는 사람이
아주 심한 방언으로
말을 건다고 상상해보자.

극단적으로
북한말, 연변말, 제주도말.
조금 덜하면
전라도말과 경상도말.
하지만 서울말이 1도 없다고 생각해보면,
얼마나 알아들을 수 있다 생각하시나?

그리고
표준어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외지인이 와서 지방언어를 계속 사용하면
어떤 느낌이 들까?

서울에서 너무 경상도말을 사용하면,
경상도에서 너무 서울말을 사용하면,
상대가 짜증낼 수 있는 것처럼,
왜 표준어(현지어)를 사용 안해?
라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표준어 사용자 무신경 요인

일부 중국인의 문제이기도 하다.
자신이 사용하는 것이 "표준어"이니
상대가 알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당연히 알아들을 거라 생각해서
말을 줄줄이 하거나
별 생각 없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상대가 표준어를 꼭 알아듣는 것도 아니고,
알아 들어도 꼭 말 할 줄 아는 것도 아니고,
화자가 "표준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교본식 "표준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중국에서도 매우매우 수소이다.

중국내에서도
본인의 지역만 조금 벗어나면
"표준어"가 조금 다를 수 밖에 없다.
성(省)끼리는 더 심하다.

베이징(北京)을 중심으로
허난(河南), 허베이(河北)도
지역에 따라서는 5~6성조가 있는 곳도 있다.

지역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이나,
외지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이면
대부분 아는 얘기이지만,
현지 토박이는 이점에 대해서 무신경하다.

이는 사실 외국인에게도 적용된다.
외국인이 아무리 보통화를 잘해도,
외국인 발음과 문법이 섞인 경우가 많다.



결론

이유는 종합적이다

홍콩은 원래 이민도시으로,
옛날부터 외지인이 많고,
외지인이 표준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원래, 외지인이 융합하는 분위기에서
현재, 외지인이 안 섞이는 느낌이 있다.

다른 이민국가의 통병처럼,
홍콩인의 입장에서는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으로
외지인이 광둥어를 배워야 한다.

하지만 현재
홍콩에 출입하는 "표준어"하는 무리는
이민 보다는 여행자가 많고,
무신경을 넘어 무례한 사람이 많다.

여행자는 들떠있는 편이고,
현지 풍습을 몰라 무례한 것도 있고,
너무 "나에게 맞춰라" 인 사람이 많다.

어느나라 사람이든,
여행객에 대해서 손님 대접을 하지만,
꼭 좋게 보지 않는다.



사용하면 안 좋은가?

그렇지는 않다.
그저 눈치있게 사용해야 한다.

본인이 표준어로 줄줄이 얘기해도,
상대가 잘한다는 법은 없다.

비유하면
홍콩인이 한국에 와서
일본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볼수 있다.
청자는 "굳이 왜?"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영어도 같지만
영어는 최소 국제언어로 인정 받는다.



TMI 영어는 왜 괜찮은가?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다.
영어로 도움을 요청하면
대부분은 잘 도와주는 편이다.

이 이야기는 다소 복잡하다.

우선 영어 실력관련으로...
홍콩은 영어만 사용하는 그룹이 많다.
내 친구도 1/5 정도는 회사 규정으로
회사내에서는 영어만 사용이 가능하다.

고직위일수록 영어가 요구된다.
영어를 못하면 관리자가 되기 어렵다.

이민도시이고 국제도시이기 때문에
많은 영어가 요구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영어하는 홍콩인 비율은 애매하다.
대충
30%가 영어로 생활대화가 가능하고,
30%가 영어로 간단대화가 가능하고,
30%가 초등학생 수준 영어가 가능하다.
나머지 10%는 영어를 못한다.
10%면 높은 비율이다.
10명을 만나면 1명을 영어를 못한다는 뜻이다.

두번째는 손님대접 문화이다...
한국과 홍콩은 비슷한 문화가 있다.
뭔가 친절하지 않아 보이면서도
어려워하는 사람을 잘 도와주는 편이다.
특히 그게 외국인일 때,
盡地主之宜 : 현지인으로서 대접에 최선을 다하다
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화적으로 풍자를 많이하고
웃음거리의 문화차이가 한국과 크다)

반대로 생각하면,
중국인을 어떻게 받아드리나에 따라서
표준어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고 해도
틀린 얘기라 할 수 없다.